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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vs 외국계 vs 스타트업 마케터의 진실 (1)

작가
윤진호(마케터초인)
게재일
2023.04.13
예상 소요시간
10분
세 곳 모두를 경험한 마케터가 몰래 알려주는 이야기 🤫
마케팅을 하고 싶으신가요?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보통은 어떤 회사의, 어떤 브랜드의, 어떤 산업 분야의 마케터인지로 접근을 하죠. 그런데 다른 기준으로 대기업, 외국계, 스타트업에 따라 마케터의 차이가 있다면? 어느 것이 나에게 더 맞을지, 어디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세 분야 모두에서 경험하며 알게 된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합니다.
먼저 저의 경험과 그동안 보아 온 과정을 요약해서 담았기 때문에, 본 내용이 모든 산업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큰 차이점 중심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대기업과 외국계에 대한 차이를 다뤄볼까 합니다.

대기업 vs 외국계 마케터


먼저 국내기업 (대기업) 과 글로벌회사 (외국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내부에 큰 마케팅 조직을 꾸리고 있습니다. 신입부터 중간 리더, 부서장과 총괄까지 라인업이 꽉 채워져 있죠. 이들은 각자의 직급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갑니다.
이와 다르게 글로벌, 즉 외국계 회사는 한명 한명이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매니저, 즉 PM의 역할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외국계회사는 상대적으로 조직 규모가  더 작고, 이미 글로벌 본사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와 가이드를 소수 인원이 담당하다 보니 국내 회사 대비 담당자가 더 많은 범위를 맡게 되고 이 일들을 여러 외부 에이전시 (대행사) 와 함께 진행해 나갑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차이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5가지 관점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프로세스의 관점


국내회사는 내부에서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들기 때문에 기획 과정부터 마케터가 리드하게 되고, 내부 가이드에 따라 프로젝트를 A부터 Z까지 실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담당자가 프로세스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게 되고, 가능한 많은 업무들이 기업 내부에서 진행됩니다.
이와 다르게 외국계 회사는 글로벌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부터 시작이 되고 가이드 또한 함께 제공됩니다. 국내회사와 비교하면, A보다는 대략 B나 C 단계에서 시작하여, 이를 여러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해 나가게 되죠. 외국계에서는 많은 업무들이 외부 협업으로 진행됩니다.

2) 채용의 관점


국내회사와 외국계회사는 어떻게 사람을 뽑고, 운영하고 또 이직을 할까요? 국내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의 마케팅 포지션이 있기 때문에 문이 더 넓은 편입니다. 신입채용도 꾸준히 있는 편이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로 점점 경력채용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혹은 그룹의 채용 정책에 따라 추가로 채용하고, 인원을 확대하는 등 사람 중심의 채용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는 상대적으로 인원이 더 적기 때문에 문이 좁고, 주로 신입보다는 인턴과 경력채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무 중심의 채용문화를 가지고 있어 그때, 그때 인원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직무 규모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역할은 외부 에이전시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경력자의 이직 시장은 어떨까요? 먼저 국내회사는 마케터가 이직을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유관업종, 유관산업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테면 미디어 분야의 마케터가 갑자기 제조업을 간다거나, 건설산업 마케터가 한순간에 미디어로 온다거나 하는 경우는 사실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대개는 이직을 할 때 리테일에서 리테일로, 미디어에서 미디어로, 제조업에서 제조업으로 같은 산업 내에서 옮기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이렇게 각 업종별로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 업종 이해도는 필수이고 처음 커리어를 시작할 때 본인에게 잘 맞는 산업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외국계는 외국계 고유의 문화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IT에서 콘텐츠 업으로 옮기기도 하고 제조업에서 주류회사로 가는 등 산업군을 넘나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계에서 일하는 고유의 방식을 이해하고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계 일하는 방식이 뭘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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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생각하는 외국계 이미지는 이런 느낌일까요? ⓒUnsplashAustin Distel

3) 역량의 관점


국내, 외국계 회사에서 각각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인데요 일반적으로 국내회사는 프로젝트 하나를 다양한 사람이 역할별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이 한 회사 내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좀 더 대면이나 전화, 회의 등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별 고유의 포맷과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익숙하게 만들어서 그 틀에서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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