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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ity in Writing

작가
강은정
게재일
2023.07.17
예상 소요시간
6분
‘자신의 피로 쓴 것만 사랑한다’는 니체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글을 쓰는 것은 피 흘리는 고통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고통을 수반하는 일입니다. 마케터가 하는 대부분 일의 시작은 커서가 깜빡이는 문서에서부터 한 글자를 적는 일부터 시작하는데요. 깜빡이는 커서의 정적을 깨고, 글자의 정렬을 만들고, 배치하고 또다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글쓰기는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실타래처럼 얽힌 생각을 풀어 가는 조금은 괴로운 과정 같습니다. 아, 이 어려운 것을 하고 있는 마케터들, 힘내세요!
모든 일은 쓰기를 떼어 놓을 수가 절대 없지요. 쓰기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약속하고 잘 알고 있는 글자라는 정교한 코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휘발되는 정보를 가둬 두어 오해를 줄이고, 영구적으로 보관도 가능하기 때문이고요. 위대한 소설가들은 이 글쓰기로 세계를 창조하고 발전시키고 소멸시키기도 하는 가히 전지전능의 파워를 얻기도 하지요. 우리 마케터에게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전지전능까지는 아니지만 브랜드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멋지다! 마케터!

AI의 글에서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통스럽지만 의미 있는 글쓰기에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불쑥 들어와버렸어요. 생성형 AI는 우리를 글쓰기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을까요? 그건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한 녀석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무자비하게 글을 써 내려가더라고요. 초안을 아주 빠르게 그럴듯하게 써 내려가는 것은 물론, 문체까지 요리조리 바꿔가며 글을 써 주는 ChatGPT를 활용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만약, 제한 시간을 설정해 놓고 특정 주제에 대한 리포트나 보고서를 써 내는 시합이 있다면 우리는 질 수밖에 없겠죠.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엄청난 프로세스 능력을 기반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인공지능을 어떠한 방법으로 이길 수 있겠어요? 이런 능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생성형 AI로 카피 라이팅을 하기도 하고, 광고를 만들기도 하며, 자동으로 콘텐츠를 작성해 주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똑똑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나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는 마케터도 있고, 또는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활용할까?’ 활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현상을 보며, 궁금함이 앞섰어요. 과연 AI가 내 놓은 글에 Originality, 즉 독창성이 있을까?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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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창의성과 독창성은 인간 작가들의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선을 그어주고,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봐 주었지만, 사실 생성형 AI의 결과물은 많은 영역에서 인간의 글쓰기를 대체하겠지요. 즉, 독창성이나 창의성이 필요 없는 분야에서는 생성형 AI는 인간 대신 종횡무진 활약할 것 같습니다. 이제, 사실을 나열하는 단순 정보 전달 목적의 글이나 정보를 요약, 수정하는 일에서부터 마케터는 해방될 것 같습니다. 야호?

유일함을 담아 글쓰기


그래서 이제부터 글쓰기 진짜 싸움이에요. 이전에는 [-]상태인 시작점에서 글을 구성하고, 자료 조사 후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AI 등장 이후로는 [0]인 상태에서 어떻게 [+]를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해졌지요. 그렇다면 [+]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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