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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 없는 마케터가 연간 플랜 짜는 방법

작가
최민선(도리몬)
게재일
2023.12.19
예상 소요시간
5분

잘 갖춰진 것보다, 미완성된 브랜드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현재는 ‘도리몬’ 이라는 일잘러 랜선사수로 활동하며 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Current. 프리워커 마케터
Former. 망원동 티라미수 / 콩카페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리더
Former. 야놀자 / 여기어때 마케팅 인큐베이팅

📌
Index
1) 마케팅 계획부터 짜지 마세요
2) 마케터 단독으로 짜지 마세요
3) ‘트렌드와’과 ‘밈’에 휘둘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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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사수 없는 스타트업 마케터로 입사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연말에 입사한 탓에 입사 직후 MKT Annual Plan(1년간의 마케팅 계획)을 짜야 했습니다. 인수인계는 차치하고서라도 회사 분위기 파악과 동료들과의 적응할 시간도 건너뛴 채 한 해를 책임져야 하는 일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사실 마케팅 채널 MIX나 컨셉 기획 등 상대적으로 호흡이 짧은 단기 계획을 세우는 일은 많이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케팅 연간 플랜을 짜려고 보니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지, 총예산은 얼마로 책정해야 하는지, 마케팅 채널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것조차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몇 날 며칠을 구글링을 하거나 유료 템플릿을 구매하여 그럴듯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용어를 섞어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대표님이나 다른 팀원들도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감 있던 첫 마음과는 달리 보고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캠페인과 어설픈 예산 배분, 고객을 위한 메시지가 아닌 보여주기식의 보고 자료는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시간이 없었던 탓에 기존 자료로 보고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부끄러운 감정이 들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경험 덕분에 마케팅 연간 플랜을 짤 때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알게 된 것을 공유해 드릴 예정이오니, 사수 없이 연간 플랜을 짜야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어렵게 마케팅을 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어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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