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브랜드로, 팬이 소비자로 변하는 순간
작가
믹스
게재일
2025.10.30
예상 소요시간
5분
"사람들의 행동을 일으키는 건 조회수나 구독자 같은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에 있지 않을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10월 23일, 더에스엠씨 주최의 콘텐츠 포럼 POST FORUM 2025가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세션 중 하나인 크리에이터의 라운드 토크가 올해도 이어졌는데요. 이번 세션의 주제는 바로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시장 한가운데에선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기 위해 유튜버 미미미누(김민우)가 모더레이터를, 인스타그램 릴스 피드를 점령 중인 해리포터(윤규상)와 '얼렁뚱땅 상점'을 운영하며 팬덤을 확장하고 있는 통닭천사(이세화)가 패널로 나섰습니다.
Who I am as a creator
트위치에서 유튜브까지 이건 언제 ‘내 일’이 됐나

<구독자를 구매자로 만드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인사이트> 세션 현장
미미미누: 요즘은 초등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경계가 다소 모호해진 것 같은데요. 두 분은 언제부터 어떤 순간에 ‘나는 크리에이터다’라고 스스로 정의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통닭천사: 제가 2019년 아프리카TV, 다음팟을 거쳐 트위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활동했으니까요.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땐 수익화 방식도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았고, 인지도 높지 않다 보니 당연히 직업으로 느끼는 사람이 적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유튜브를 운영한 지 8년 정도 됐어요. 수익 방식이 확대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게 되면서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저는 우연히 와이프 생일날 만들어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 넘게 터지면서 크리에이터가 된 케이스에요. 그때 처음으로 ‘내가 재미로 만든 것도 누군가에겐 콘텐츠가 될 수 있구나’ 싶었고, 지금도 그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내 일상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Where platform defines performance
릴스는 댓글, 유튜브는 조회수? 터지는 콘텐츠 판독법

릴스 2천만 뷰 크리에이터 해리포터
미미미누: 크리에이터와 플랫폼은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 요즘은 대부분 멀티 플랫폼을 활용하지만 주력하는 무대가 있고, 같은 콘텐츠라도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두 분은 각각 어떤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왔는지, 또 ‘아, 이 콘텐츠가 터졌다’고 느끼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통닭천사: 플랫폼마다 문화와 호흡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콘텐츠라도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유튜브에서는 '맥락'을, 인스타그램에서는 '감정'을 중심으로 풉니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몰입형 서사'에 강한 플랫폼이라 시청자들이 길게 머무르고 크리에이터의 성향이나 맥락을 이해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구조죠. 반면 인스타그램은 순간적인 공감과 직관적인 비주얼이 강한 플랫폼이라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해리포터: 저는 인스타가 주무대다 보니까, 팔로워의 확실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건 댓글이라고 생각해요. 숏폼은 워낙 확산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조회수보다 진정성 있는 댓글이 많이 달릴 때 ‘잘 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팔로워의 생생한 반응이 더해지면 콘텐츠가 더 풍부해지기도 하고요.
10초 간편 회원가입하고
이어서 열람해요!
이어서 열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