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말하는 브랜드와 시청자를 한 번에 잡는 법
작가
더에스엠씨콘텐츠연구소
게재일
2024.11.05
예상 소요시간
5분
written by, 더에스엠씨콘텐츠연구소
더에스엠씨 콘텐츠연구소는 더에스엠씨그룹 산하 연구 기관입니다. 🔍
마케팅 베스트 셀러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 <숏폼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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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크리에이터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놓치지 마세요!
1️⃣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화 유튜버 지무비의 ‘성공 비결’
2️⃣ 파괴연구소 PD이자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의 '캐릭터와 세계관’
3️⃣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한 수사샤만의 ‘콘텐츠 철학’
4️⃣ 과학·공학 IP를 개척한 긱블이 분석한 ‘플랫폼 생태계’
지난 10월 25일, 더에스엠씨그룹 주최의 콘텐츠 포럼 POST FORUM 2024가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그중 300만 영화 유튜버 지무비, 과학·공학 유튜버 긱블, PD로 겸업하는 사내뷰공업, CD 출신 유튜버 수사샤가 크리에이터가 말하는 브랜드와의 WIN-WIN을 위한 NEXT CONTENT 전략을 주제로 라운드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각 크리에이터는 자신만의 콘텐츠 철학과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한 경험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콘텐츠 방향성과 브랜드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The ( ) Creator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는 무엇일까요?

<크리에이터가 말하는 브랜드와의 WIN-WIN을 위한 NEXT CONTENT 전략> 세션 현장
사내뷰공업: 생산자에 가까운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해요. 콘텐츠마다 시청자들이 댓글로 어떻게 반응할지 세세히 고민하면서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쉽게 따라 하기 힘든 독자적인 서사를 만들려고 하죠.
수사샤: 저는 뷰티나 패션, 일상 브이로그에 국한되지 않고 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로 보여주는 크리에이터예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콘텐츠에 녹여서 시청자들이 저와 함께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지무비: 모든 것을 스토리텔링하는 크리에이터라고 말하고 싶어요. 영화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내지만, IT 제품이나 음식까지도 이야기로 연결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긱블: 저는 과학·공학 콘텐츠를 예능적으로 풀어내며 대중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쓸모없는 음식들로 과학·공학이 어떻게 재미있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전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의 매력을 알리고 있죠.
Build the ( ) Positioning
콘텐츠 생태계의 빠른 변화 속에서 지켜온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CD 출신 유튜버 수사샤
수사샤: 유행을 따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무엇보다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진정으로 재미를 느끼며 만든 콘텐츠가 시청자에게도 재미와 즐거움을 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곤 하거든요.
요즘 트렌드를 보면 숏폼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저 역시도 밤에 잠들기 전까지 습관처럼 숏폼을 보곤 합니다.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나만의 스타일로 숏폼을 만들어볼 수 있을까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제 개성과 철학을 녹여낸 숏폼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싶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색깔을 잃지 않는 거고, 그런 콘텐츠가 더 오래 살아남고 시청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
지무비: 시청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요즘은 단 1초라도 지루하면 시청자가 바로 떠나버리잖아요.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시청자가 볼 때 불필요한 부분이 있나?’ 하고 꼼꼼히 점검하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플랫폼의 방향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유튜브에서 쇼츠가 대세가 되면서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유튜브 쇼핑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것도 앞으로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콘텐츠 제작자로서 변화에 잘 대응하면서도,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저만의 철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artner with ( ) Brand
기억에 남는 브랜드 협업과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인가요?

PD로 겸업하는 사내뷰공업
사내뷰공업: 90년대생 캐릭터인 '황은정'으로 미니게임천국 광고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이 게임이 2015년에 서비스가 종료됐다가 작년에 다시 오픈하면서 복귀 메시지를 전하게 됐는데, 광고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제가 가진 캐릭터의 방향성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어요.
사실 황은정 캐릭터와의 협업에 있어서 철저하게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2010년부터 2011년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은 협업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당시와 동일한 패키지를 유지한 제품의 광고만 진행하고 있죠. 이런 명확한 기준 덕분에 콘텐츠와 광고가 딱 맞아떨어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만약 브랜드와 콘텐츠 정체성이 잘 맞지 않는 경우는 정중히 고사하고 있어요. 아무리 매력적인 브랜드의 광고라도 캐릭터의 톤이나 저희 유튜브 채널과 맞지 않으면 구독자들의 반응이 저조해지고 광고 효과도 떨어질 수 있거든요.
수사샤: 저도 사내뷰공업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협업이 성공하려면 브랜드가 저를 잘 이해하고, 저 또한 그 브랜드를 깊이 이해해야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디올 패션 측에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자는 연락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사실, 디올 같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 제안을 받는 건 제게도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어요. 게다가 디올 측이 제게 굉장히 높은 자율성을 부여해 줬다는 거예요. 협업 당시 ‘더 수사샤답게 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런 자유로운 접근 덕분에 콘텐츠 제작 과정이 더 즐거웠고, 결과적으로 시청자 반응도 좋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Fandom grows ( )
콘텐츠 시청자, 채널 구독자 그리고 팬. 나의 콘텐츠는 누구를 공략하고 있나요?

300만 영화 유튜버 지무비
지무비: 매출 구조 상 특정 타깃보다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만드는 편이에요.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 영화 콘텐츠는 진지한 해설과 내레이션 위주였고, 밈이나 가벼운 농담 같은 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밈을 넣고, 중간 중간 유쾌한 농담도 섞으면서 진행했어요. 이런 차별화 포인트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봐요.
긱블 : 저희 채널 또한 콘텐츠에서 최대한 대중성을 고려하려고 있어요. 저희는 직접 물건을 만들다 보니까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활용하는 편이에요. 특히 치킨이 자주 등장하는데, 제가 작업한 상위 10개의 영상 중 4개에 치킨이 들어갈 정도예요. 일반 후라이드를 허니콤보 맛으로 바꿔주는 기계를 만든 적도 있고, 치킨을 성층권까지 날려 보내는 실험도 한 적이 있어요. 이렇게 저희는 과학·공학이라는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Build the ( ) Positioning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 어떤 포지션을 선점하고 싶나요?

<크리에이터가 말하는 브랜드와의 WIN-WIN을 위한 NEXT CONTENT 전략> 세션 현장
사내뷰공업: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이야기는 여러 개가 있는데, 이 중에서 제일 호기심을 끄는 건 바로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잖아요. 저희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아는 인물을 여러 명 만들어주고 싶어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부캐를 많이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어요. 이 부캐들이 아는 인물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거부감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내년이나 내후년 목표는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이 더 탄탄해져서 “사내뷰공업 콘텐츠는 진짜 재밌다”, “스토리 구성이 참 뛰어나다”라는 평을 듣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사내뷰공업만의 독창적인 시나리오와 세계관에 모두가 매료되는 걸 꿈꾸고 있어요.
긱블: 요즘 보니까 기존의 ‘고인물 크리에이터’들도 숏폼을 활용해서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저희도 긱블이 고인물로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팬덤을 만들기 위한 2차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지금과는 또 다른 긱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이 과정은 계속 탐구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에요.
🖋 에디터 | 더에스엠씨콘텐츠연구소 김소연,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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