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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 이후에 우리의 ROI, 무언가 바뀌었나요?

작가
김경은
게재일
2023.06.28
예상 소요시간
6분
이 글은 (고구마는 ROI가 나오지 않아 먹지 않는다던) 제 전 동료에 대한 인용으로 시작하는 지난 글 (링크) 에서 이어집니다.

Chat GPT와 마케터의 꿈


한 해가 채 끝나기 전이지만 미리 2023년의 기술적 메가 트렌드를 꼽는다면 단연 생성형 AI가 꼽힐 것입니다. Chat 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바람은 마케팅 업계에도 예외 없이 불어왔죠. 새벽네시 역시 “기술을 통해 종래의 마케터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는 미션을 품은 회사로서 한동안 이 트렌드를 아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실은 Chat GPT라는 도구가 없을 때도 마케터들은 늘 이런 기술적 상상력을 가슴속에 품어왔습니다. Chat GPT 전후의 차이라면 구체적인 도구명이 거론되느냐 아니냐일 뿐이죠. 5년 전쯤 제가 만나 뵀던 여러 마케터분들은 이미 당시에도 어떻게 카피/크리에이티브를 대량으로 생산해낼 것인지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늘어놓곤 하셨습니다. 예컨대 마케팅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들을 자동으로 고려하여 여러 요소를 조합한 뒤 다이내믹 크리에이티브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게 당시의 화두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면 크리에이티브의 내용에 가장 적절한 채널까지도 자동으로 선정 및 송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배달 앱을 예시로 들어보자면,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식당과 (악천후라면)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달 상황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지역 타겟팅을 조합하여 광고를 노출하는 식인 것이지요. 이를 포함하여 마케터들이 꿈꿔왔던 자동화에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기존 소재 및 마케팅 변수 조합, 그리고 타사 벤치마킹을 합친 Copywriting/Creative 제작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한 Marketing Media Mix
Marketing Reporting
Reporting 기반 자동 채널/캠페인 간 Budget Optimization
(이외 더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토록 하는 수많은 업무들의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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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게시한 [ChatGPT Writes a Mint Mobile Ad]
그렇다면 Chat GPT 이후에 이러한 상상은 현업에서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을까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올해 초 자신이 운영하는 통신사 ‘민트모바일’의 광고를 Chat GPT로 만들어 공개했다는 소식이나 (링크) 한국판 생성형 AI의 대표격인 뤼튼이 (링크) 첫 번째 이용 타겟군 중 하나로 카피라이팅을 하는 마케터를 노리는 것을 보면 어느새 현업에서도 이러한 바램들이 꽤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도 같습니다. 뤼튼 홈페이지에는 현업 마케터들이 남긴 리뷰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소구점 하나를 입력하면 AI가 타깃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문장을 만들어주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대기업들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카라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지난 1분기경 정식 도입했으며 특히나 도입 후 통상 2주가 걸리던 (!) 광고 문안 작성 업무 시간이 평균 3~4시간 이내로 줄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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