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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IP의 마케터가 되어 있었다

작가
윤진호(마케터초인)
게재일
2023.02.23
예상 소요시간
10분
IP 비즈니스 마케팅 vs 일반 브랜드 마케팅, 무엇이 다를까?
이 인사이트는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하나의 세계관, 즉 IP로 확장하여 더 크게 키우기 위한 인사이트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걸 마케터의 무기로 갖추어 세상에 휘둘러 성장해가시길 바라며 저의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마케터, 변신을 하다


마케터라는 직무는 커리어에 걸쳐 다양한 변신을 거치게 됩니다. 한 분야, 한 브랜드, 한 업무만 계속 해오는 경우는 흔치 않죠. 저는 지금까지 크게 3번의 변신을 거쳐 온 마케터입니다. 어떤 변신을 거쳐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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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변신을 거쳐 온 마케터. ⓒTwitter Open Source
먼저 CJ ENM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예능과 드라마, 그리고 신규 채널 브랜드를 맡아서 이를 더 많이 알게끔, 보고 좋아하게끔 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월트디즈니 컴퍼니에서는 브랜드 캠페인을 리드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마블, 미키와 친구들, 픽사, 푸, 프린세스까지 다양한 세계관에 걸쳐 여러 프랜차이즈의 비즈니스를 마케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GFFG라는 곳에서 노티드부터 다운타우너까지 먹고 마시는 브랜드를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계속 산업 군을 바꾸고, 하는 일을 바꿔온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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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G 마케팅 총괄 디렉터. ⓒGFFG
그런데 3가지 커리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IP를 마케팅하는 것.
IP가 뭘까요? Intellectual Property로 지적재산권이라는 뜻인데 그럼 IP를 마케팅한다는 것의 의미는 뭘까요? 일반 브랜드 마케팅과 무엇이 다른 걸까요?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IP 마케팅에 대해 담아보겠습니다.

마케터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 기획자


먼저 마케터가 하는 일이 뭘까요? 세부 직무별로 중점적으로 하는 일이 다르겠지만 저는 공통적으로 마케터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만들고 확장하는 경험 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를 어떻게 알게 할지, 어떻게 경험하고 좋아하게 할지, 어떻게 기억하고 기대하게 할지 고객 여정을 매력적으로 설계하는 일을 하게 되죠.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광고를 만들고, SNS를 운영하게 됩니다.
여기서 브랜드 마케터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중심에서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를 리드하게 되는데요, IP를 담당하는 마케터는 맡고 있는 콘텐츠나 캐릭터의 세계관을 세상에 꺼내고 펼쳐 그 안에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일을 합니다. 한편으로 이미 알려진 브랜드의 경우에는 이를 새롭게 확장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마블은 단순히 영화 속 마블 유니버스를 넘어 세상 밖으로 나와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리테일과 같은 오프라인 경험과 합쳐지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포켓몬스터나 짱구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나볼 수가 있죠.
이렇게 제 3자 콜라보나 제품화, 온오프라인 장치를 통해 IP를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 IP 마케터가 하는 일입니다.

IP가 있는 브랜드와 없는 브랜드, 뭐가 다를까?


제가 몸담았던 3곳의 회사에서 담당했던 브랜드를 하나씩 꺼내 보겠습니다. SNL의 비즈니스 카테고리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과거에는 tvN 채널을 통해 TV로, 지금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로 만나볼 수 있죠. 최근 SNL이 다시금 전성기를 얻으며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으로도 패러디, 짤, 명장면이 퍼지면서 다양한 캐릭터와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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