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없이 성장하는 마케터의 회고법

잘 갖춰진 것보다, 미완성된 브랜드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현재는 ‘도리몬’ 이라는 일잘러 랜선사수로 활동하며 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사수 없이 일하는 마케터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입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 맞을까?",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잘못된 게 있다면 어떡하지?"

사실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 중에서 일을 못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걱정은 잘하고 싶은 욕심과 더 나은 성과를 이루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열정과 관심이 없다면 이런 걱정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죠. 특히 사수가 없는 경우라면 이런 걱정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고 나를 가이드 해 줄 사람이 없다는 불안감이 압도하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하고 제약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힘겨운 싸움을 하는 마케터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걱정은 사수가 있든 없든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고민이라고, 오히려 사수가 없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하지만 사수 없이 일하는 마케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회고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어떤 이유로 우리가 불안해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수 없이 일하는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작업을 끝내고 나면 불안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노력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죠. 또한 이직을 고려할 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한 지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을 어떻게든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지만, 다양한 종류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다 보면 전문성을 쌓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바쁜 업무에 매달려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대신 단순히 '실행'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생길 수도 있어요. 매일 바쁘게 일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도전을 미루게 되고, 업무에 급급한 나머지 새로운 시도를 꺼려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점차 업무의 종류가 제한되어 편한 업무나 예측 가능한 결과를 추구하게 되며,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성장하지 못한 불안함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개인 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업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 교육과 학습에 참여, 그리고 네트워킹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업무 리뷰, 즉 '회고'입니다.

회고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습관을 기르면 불안한 마음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 없는 불안함을 느끼는 마케터에게 회고는 아주 효과적이며, 더 나아가 물경력에서 벗어나고 더 나은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고하는 것까지가 업무입니다.

회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막상 하려고 보면,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저 본인이 진행한 일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커리어 향상을 위한 회고란 기록을 하는 것이지 기억을 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마세요. 그렇다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회고할 수 있는 기초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